봉숭아는 여름에 피는 꽃이다. 그런데 살다 보니 여름봉숭아 씨앗이 떨어져서 가을에 다시 피어나니 더욱 정취가 멋있었습니다. 올봄에 서울집 옥상에 자라고 있던 봉숭아를 캐서 홍천농막 앞으로 옮겼더니 땅이 좋아서 인지 금방 꽃이 피더니 씨앗이 여물고 가을에 다시 자라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 올해 농막 주변에는 계속해서 봉숭아가 피어있으니 아름답기 그지없다.
크기도 70~80cm 이상 자라고 꽃도 한 두 개가 아니고 수백 개가 핀다. 그러니 붉은 물감을 들인 것처럼 붉고 아름답다. 올해 가을꽃이 지고 나면 많이 달린 씨앗을 담장밖에도 뿌려 볼 생각이다. 내년에는 길가에 전부 봉숭아가 피어 봉숭아 거리를 만들고 싶어서다. 한해 한해 꾸며가는 생활을 하다보면 어느새 우리 집 주변이 명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명소란 별거 아니다. 조금씩 노력해서 다듬다보면 어느새 명소가 되겠지.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커피 한잔 막걸리 한잔 대접해주고 싶다. 올해도 조금은 나누어 주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음식을 나눠주고 싶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