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에 고추 330 포기 심었습니다.
강원도라 심는 시기도 많이 늦습니다. 점적관수관으로 주기적으로 물을 주다 보니 자라는 속도는 엄청 빠릅니다.
8월이 되어서야 이제 붉은 고추가 생겼습니다.
8월 초에 처음으로 수확을 했습니다.
고추수확할 때 옆에는 이미 김장용 배추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배추도 벌써 수확철이 되었습니다.
이게 2번째 수확인데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고추는 상온에서 2~3일 말리고 건조기에 들어가야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건조기에서도 45도에서 하루정도 말리고 50도정도에서 3일 정도 이렇게 천천히 말려야 모양도 좋고
색깔도 제대로 된다고 하는데 제가 잘 몰라서 고온으로 단기간에 말리다 보니 색이 좀 진해졌다고 생각됩니다.
색이 좀 덜 난것같은 모양입니다.
건조기 사용법을 잘 몰라 그냥 했더니 이렇습니다. 그런데 방앗간에 가니 색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아직 색을 잘 모르나 봅니다. 고추는 검은색이 나면 안 됩니다.
하여튼 붉은색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고추 본연의 맛도 납니다.
이렇게 준비한것이 40근 정도 됩니다.
생각보다 색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처음 먹을 때는 매운맛이 있지만 좀 먹다 보면 단맛이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고춧가루입니다.
아마도 농부의 손이 고추모종을 심을 때부터 그 이전에 땅을 일구고 또 땅에 퇴비를 주어 땅을 만들 때부터 시작인 거지요. 농부는 땅을 만들고 씨앗을 뿌려야 하고 그리고 열매가 열리면 그것을 따서 말려야 하고 그래야 소비자에게 가는 거니 하루를 쉬면 농작물은 만들어지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 농부는 작은 열매 하나를 위해 한 해를 바쳐야 하는 겁니다.
농부의 삶이란 한 번쯤 쉬어 갈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누구나 그냥 쉽게 보이는 농부의 인생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