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주음치리에 있는 저희 농막 앞에 있는
개울입니다. 사시사철 물이 끊임없이 흐르는데
비가 와서 조금 더 많이 내려갑니다.
홍천은 이번에 비가 적게 와서 비 피해는
아직은 없습니다.
작년에 만들어 놓은 돌탑입니다.
세상사 모든근심 이겨내라고 만든 돌탑입니다.
아주 무거운 돌로 만들어서 어지간히
비가 와서는 끄뜩없이 잘 버팁니다.
물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있고 비는 부슬부슬
오고 있어도 흐르는 물은 아무 말없이
아래도 아래도 흘러갑니다.
순리라고 합니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이
잠시 생각납니다.
순리에 거역하지 않고 좀더 바르게 살아가고
싶지만 제 맘대로 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아직은 젊은가 봅니다. 70세 나이를
'종심소욕불유구'라고 합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라는 뜻입니다.
60은 이순이라 합니다. 귀가 순해진다는
뜻으로 어떤 말을 들어도 화내지 않는다
라는 뜻입니다. 저 같은 사람은
이순과 종심에는 언제나 도달하려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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