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아침 8시 정도라 가온이 좀 올라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때 기온은 영하 20.3도였습니다. 좀처럼 마주하기 힘든 온도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온눈이 녹지 않고 바람도 좀 있는 상태라 처음에는 그리 춥다고 행각 하지 않았는데 20~30초 지났을까
정신이 번쩍 들정도로 춥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눈이 몇일전에 왔는데 햇볕이 들어오는 입구 쪽만 조금 녹았을 뿐 정자지붕 전체가 흰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집 앞 개울도 가장자리는 다 얼고 중앙에 흐르는 물만 안 녹았을 뿐입니다.
밭과 산 쪽에 잠시 나가봤는데 얼마나 추운지 모든 것이 다 꽁꽁 얼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잡 앞 캐노피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몇 년 만에 보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도 영하 12도 정도로 모든 농작물들이 다 동사하였습니다.
그러나 낮에는 영상 15도 이상 올라가니 또 농작물들은 녹아서 자랍니다.
참 대단한 것이 식물들인 거 같습니다. 동물들은 한번 얼면 죽고 마는데 식물은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점점 더 여물어집니다.
상추가 여름식물이라 겨울에 약할 것 같은데 몇 번을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도 지금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기대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