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월 12일) 12년 된 매실나무( R12, H3.0)를 한그루 이식하였습니다.
제법 큰 나무라 이식이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서울 아파트 옥상에 있는 나무를 강전정을 하고
분을 크게뜨서 난간에 밧줄을 이용하여 밑으로 내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100kg이 넘는 나무를 좁은 공간을 따라 8층에서 아래로 내리다 보니
창문. 가스배선, 에어컨등에 부딪치고 또 중간에 옆집 창문에 걸리고 해서
오랜 시간 사투를 거쳐 바닥에 안착시켰습니다.
다음날 더블캡으로 서울에서 홍천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이식할 장소까지 케리어로
실어서 이동하였습니다. 그런데 서울과 홍천은 기온차이가 많아서인지 아침에 이식할 나무에
상고대가 다 피었습니다.
땅이 완전히 얼어서 뿌레카로 팠습니다. 30cm정도 얼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어느 정도 파니 정상적인 흙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60cm 이상을 파고 다시 사양토로 20cm을 메웠습니다. 바닥에 작은 사양토 마운딩을 만들고
넓게판 주변에도 많이 얼은 곳에는 사양토를 북돋았습니다.
구덩이에 사양토를 채우고 나무를 앉혔습니다.
나무는 햇볕의 방향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수형도 고려하여 잘 보이는 쪽이 좀 더 풍성한
가지가 있는 쪽을 선택하였습니다.
나무를 이식할 때는 심 식을 하면 안 됩니다. 가급적 근원부가 지면보다 높아야 합니다.
마운딩이 심식보다는 훨씬 활착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물집을 만들어 죽 쑤기를 해야만 잘 다져집니다.
이식하여 식재 후에는 동파방지를 위해 멀칭을 해야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홍천기온이 영하 8도였습니다. 그래서 톱밥으로 멀칭하고 그 위에
비닐로 다시 한번 보온조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삼발이 지주를 설치하여 나무가 자리 잡을 때까지 뿌리분이 흔들리지 않도록
삼발이지주를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물죽쑤기는 따듯한 물로 하고 보온조치 하였으므로 얼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이미 꽃봉오리가 맺힌 매실나무라 조금만 따뜻해지면 바로 매화를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매실나무가 잘 자라기를 바라면서 오늘 하루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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