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4일 폭우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할 때
더 떠들썩하게 찾아온 막내와 반 친구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할 수 있는 게 없을 거라고
아무리 말려도 안됩니다. 이미 마음을 굳혔다고
꼭 가야 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우리 초라한 산막
으로 초대했습니다.
비가 아무리 와도 아이들은 말릴 수가 없습니다.
비보다 더한 물총놀이로 비도 그치게 할 기세
입니다. 난리 이보다 더한 난리는
없는 거 같습니다.
폼은 최고의 전사 같습니다.
비도 결국은 멈추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놀이 후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닭꼬치와 삼겹살 등 모든 것은 아이들이 직접준비
해온 것을 저는 그저 구워만 줬습니다.
지금 밖에는 비가 엄청 오고 있습니다.
저는 반대편 텐트에서 고기를 구워
미소정자로 배달 했습니다.
혼자 하다 보니 속도에서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어찌나 빨리 먹는지 아마추어 요리사는
8명의 고2를 이겨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 태우기도 하고
밭에 가서 상추 따고 고추 따서 씻고
혼자 비 오는 날 많이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나 즐겁습니다. 세상에 이보다
즐거운 일은 흔치 않은 거 같습니다.
정신없이 뛰다 보니 어느덧 허기를 채우고
배를 채우고 이젠 더 이상 못 먹을 만큼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시작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산책도 하고 시냇가도 갔다가
방에서 아이들만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강원도 홍천 주음치리의 야행성 벌레들이
얼마나 많은지 도시인들은 벌레들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방에서의 시간은
다음에 협조 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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